둘이 다투는 이유는? 경영자 vs 마케터 by 알 리스

좋은 기술과 제품이 있어도 사업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경영자와 마케터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면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케터의 영역은 허상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현장의 목소리가 바로 반영되는 현장의 기술이 발전되어 학문이 된 케이스이죠.

간과하고 무시하기 쉽지만,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이라면 경영에서 판매하는 건 정말 중요한 요소이며 쉽지 않은 일임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경영자와 마케터는 의견이 다를 때가 많은데요. 그 이유를 이 책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대학생 때 마케팅의 기본이자 필수 서적이라 저도 몇 번이고 봤던 책 <마케팅 불변의 법칙> <포지셔닝>의 저자 알 리스. 그가 현장에서 겪은 40여 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선보였죠. 기업은 왜 마케팅 원칙과 다른 선택을 하고 실패에 이르는가?

이러한 의문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좌뇌형 경영자와 우뇌형 마케터는 본질적으로 시각 차이를 가지고 있어 소통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서로 서 있는 자리가 다르고 접근 방식도 달라 서로 이해할 수도 충언을 받아들일 수도 없는 상황이 벌어지곤 하죠. 표지에는 심지어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화성에서 온 경영자, 금성에서 온 마케터

그 시각차와 해법

신입사원 때 직무별 오리엔테이션 교육을 이사님/상무님에게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마케팅 전문가를 꿈꾸며 반짝였던 제 눈, 그 사무실의 공간과 분위기가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데, 어느새 커리어 경력이 10년이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지금은 제가 새로운 신입 멤버들에게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기본적으로 마케터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아래 이미지를 자주 활용하는 편입니다. 반은 아티스트 Artist, 반은 과학자 Scientist 인 분이 마케터로 적합하다고 이야기를 시작하죠.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마케팅이라 생각하기 쉬운데요. 정성적인 조사와 정량적인 분석이 함께 이루어져 전략이 세워지는 것이라, 숫자와 언어, 그림 3가지를 잘 다루는 분들이 적성에 잘 맞죠. 보기보다 오퍼레이션이나 관리 측면의 일도 많아서 ‘경영자’ ‘사업가’의 마인드가 있고 이를 즐기는 분이라면 더 좋을 거 같아요. 또, 어디서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마케팅만큼 현장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것도 없어서 새로운 것을 빠르게 배우는 Fast Learner 이신 분이 도태되지 않으면서 커리어를 발전시키기에 좋을 거 같습니다.

좌뇌형 경영 리더들은 거의 언제나 사업을 확장하려고 든다.

우뇌형인 마케팅 분야 사람들이 먼저 생각하는 것은 언제나 초점을 좁히는 것이다.

War in the Boardroom

다시 책 내용으로 돌아와서,

“논리적이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분석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경영 분야에 몸담는 반면 시각적인 것을 선호하고, 직관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경향이 있다.”

기업을 경영하고 관리하는 데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가 필요하지만, 마케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는 직관적이고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좌뇌형과 우뇌형이라는 개념은 관리형 경영자 manager 와 기업가 entrepreneur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업가들은 예외 없이 우뇌형. 그들은 한결같이 ‘큰 그림’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들로서 어떻게 보면 꿈속에서 사는 사람들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은데, 직관적이고 통합적 사고를 겪는 사람들이 대개 겪는 과정이죠. 비행기로 치자면 비행기가 뜰 때 까지는 우뇌형 기업가가 필요해도 비행기가 일단 뜨고 나면 좌뇌형 경영자가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최고경영자에게 마케팅을 가르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라고 합니다.

마케팅은 상식이 아니고 배우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죠. 마케팅이 상식이고 배우기 쉬운 일이라면 애초부터 CMO 자리가 따로 있을 이유가 없죠. 일반 상식에 뛰어난 경영 리더가 마케팅 일도 처리하면 그만이니까요. 또, 최고경영자는 여간해서는 마케팅 문제를 인정하려고 들지 않습니다. 자기네 회사를 너무나 사랑하고, 자기네 회사 브랜드에 변함없는 충성을 보이는 사람이 보통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기 마련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좌뇌형 경영 분야 사람들은 더 좋은 제품을 만들려고 하지만,

우뇌형 마케팅 분야 사람들은 더 영향력 있는 브랜드를 만들려고 한다.

경쟁 제품에 비해 더 좋은 제품이 된다고 해서 더 좋은 브랜드가 되지는 않는다.

경쟁 제품과 다른 제품이 되어야 더 좋은 브랜드가 될 수 있다.

마케팅과 경영, 두 분야 간의 심각한 차이로 성장과 경쟁전략, 브랜딩, 신규 제품 론칭과 같은 중대한 의사결정에 있어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로 간의 견해 차이를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새로운 미래 경쟁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피터 드러커 교수는 기업 경영에서 반드시 해야 할 두 가지 필수 사항으로 마케팅과 혁신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마케팅은 더 이상 마케팅 영역에만 머물러서는 안되고, 경영자는 경영에서만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마케터는 경영 분야까지 사고를 확장해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을 세우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수 있겠죠.

미국 기업들에 대한 케이스스터디를 통해 많이 배울 수 있는 책이었어요. 마케팅 분야의 사람뿐만 아니라 사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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